이 글은 내가 2014년 12월에 쓴 글을 옮겨온 것이다.
1991년 초인가? 방위 시절인가, 어느 땐가?
서울 강남 시외터미널에 있는 전자오락실에 잠깐 들렀는데,,,
거기서 처음 보고 (그때 거기 전 오락기기가 이 거의 이 게임이었다).
직관적으로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1980년대 초반 갤러그,
1980년대 중반 테트리스
이후에 이런 대유행은 없었던
센세이션널한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얼마 후 "스트리트 화이터2"는
전국을 휩쓸었고 그때 이후 난리가 났었다고 해야겠다.
거의 전국의 20대 이하 남성들을
오락기 앞에서 줄을 서게 했던 게임...
나도 방위시절 내내...
한 6개월을 고생 고생하며, "춘리"로 왕을 깨고,
그다음에는 "가일"로 도전하였다.
아마 들인 돈 만해도 총 10~20만 원 일거다.
(워낙 아케이드 게임에 약하기 때문에......)
지금도 에뮬레이터로 가끔은 하는데,
조이스틱이 없으면 아주 어려운 게임이다.
참 그때,,,,,,
하루하루를...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단순한 고민에 빠졌었다.
특히 "베가"
아! "이놈은 도저히 못 이기겠는데..." 하며
거의 이길만한 순간에 조차 그러한 심리전에 말려서
손이 떨려가지고 진적도 많고......
이 게임은 결국 나에게... 학생이 방과 후 숙제 하듯이
매일밤 상대방을 연구하여 약점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범적인 방위생활을 하게 해 준 거지......
아무튼 정말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때 그 시절의 나...
오락실에 있기에는 약간 부적정한 신분
(아! 군인이 왜 그런데 있냐고???
일반적인 군인이 아니었으니까!!! )
===
가일의 기술은 예술인 거 같다.
번개 치기... 저먼 수플렉스
잘 보고 있으면,
공중기술이 이외로 화려하네......
게다가
골드버그의 짹 해머 비슷한 기술도 구사하고...
===
이 글은
나에게는 기념일이다!
군대에서 제대한날!
(명확히 한다면 방위에서 소집해제 된날!)
나의 91년도 6월~12월에 거친 군생활이
6개월이라서,
누구는 비웃을 줄 모르겠지만
1991년 12월 3일 나는 군부대에서 나와
예비군 모자로 모자의 표찰을 바꾸어 달고,
군복을 입고
안성 시장을 통과하여 나올때......
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 같고
(어머... 저것봐!
어린 청년이 벌써 예비군이네...!!!
제대 했나봐!!!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크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 같고...킥킥...)
그때 기분이란 이루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내 일생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 날 중 하나였다!
그때는 이제 학교에도 다시 가고,
청주 교회에도 다시 가서 좋아하는 친구도 볼수있고...
그때는 내가 뭐든지 할 수있다는 자신감에
휩싸였다!!!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흥분될 지경이다!)
방위시절 연대장 아들 공부 가르쳐주어
간신히지만 목표대로
평택고등학교에 입학하게 해준것도 있고
(그것이 가장 큰 보람...)
또 그당시 정말 엄청남 선풍을 일으킨
"스리트화이터"를 한번도 끝까지 간적이 없는데,
그걸 깨는데 거의 3개월이 걸려서 몇 십만원 투자결과
드디어는 바이슨이라는 괴두목을 이기고... 등등
(그때 나오는 군인 "가일"은 멋있었다!
그 번개치기 한방...내가 군인이었으므로...)
아~~ 정말 즐거운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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