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
때는 1987년도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제2외국어로 우리 학교는 "일본어"였다. 영어에 조금 소질이 있던 터라서 제2 외국어인 일어에 나름 흥미가 있었다. 그 당시 우리 학교 일어선생님이셨던 분은 얼핏 보면 정말 일본사람 닮으셨다. (나름 점잖으시고 좋으신 분이셨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일어에는 두 번의 고비라는 게 있어서, 첫 번째는 "히라가나, 가타카나라"는 우리말로 치면 가나다라... 이 기본 글자를 익히는데 거의 포기! 두 번째는 "한자"의 어려움, 그것만 통과하면 희망이 보이니까... 잘하라는 것이었다. 나름 그 당시 학력고사에서도 나오는 문제가 뻔해서 다른 걸 선택하는 것보다, 고득점도 가능하다고 하시었다.
그래서 공부를 했는데, 나랑은 안 맞는 언어? 였다. 우선, 내가 어렵게 느끼는 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가타카나"이다. 이게, 어렵다기보다 한자랑 비스므레 해서 헷갈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형의 변화는 나름 논리적이지만 잘 모르겠어서, 성적이 영 오르지 않았고, 난 일어를 포기하고 선택과목으로 농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어시험은 내신은 좀 해야 해서 애로가 있었으나, 친구가 커닝을 잘 시켜주어서 그런대로 내신 방어는 잘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한 2012년? 인가? 코에이의 삼국지 12인가가 나왔는데, 하고는 싶은데, 이게 그당시 일본어 밖에 없어서... 못할 때, 당장이라도 일어를 공부해서 그 게임을 하고 싶었다. (마음의 열정!!!) 그래서, 갑자기 의욕이 솟아 공부를 하려고 책을 좀 사고 사전도 사고 했더랬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외국어를 한다는 것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에, 머지않아 그냥 포기했었다. (당연... ㅋㅋㅋ)
또 시간이 흘러서, 2019년 인가? 갑자기 일본어를 하고 싶어졌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이제 영어는 할 필요가 없어서...(미국에 다시 갈 것도 아니고...) 일어만 좀 하면 나는 3개 국어를 하는 사람??? ㅋㅋㅋ 그리고, 일본여행을 해보니 좀 필요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가 건설안전기술사 공부를 하느라고 그것 때문에 일어를 다시 포기...... 두 번 포기했네!!!!
그리고, 2024년, 드디어 건설안전기술사를 포기하고, 다시 일본어 공부로!!!! 그리하여 이렇게 이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일본어는 배우기 쉬운가?
맞다!. 배우기 쉽다. 무엇보다 우리 나라 언어와 어순이 같다는 것!!!! 그것이 제일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단어들도 한자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비슷한 발음에 비슷한 내용이 많다. 한자라는 게 학창 시절에는 마냥 어렵기만 했지만 좀 나이가 들고 하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면도 있다. 게다가 은연중에 우리는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은 거의 일본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서 언어순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건설현장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많이 쓰고 있다. 그중, 제일 웃긴 경우 중 하나는, 만약 자동차 운전을 누구에게 가르쳐 주는 경우 갑자기 긴급상황에서 라던지... "핸들 이빠이로 틀어!"라고 말했을 때, 그 순간 우리는 3개 국어를 하는 셈인데, 이렇듯 일상에서조차 부지 불식 간 일어 사용이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아무튼 꽤나 익숙한 언어이다.
다음은 검색을 통해 알아낸 일본어의 일반적 특성이다. 아주 원론적인 것이지만, 나는 언어학자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도움이 되기는 하다.
일본어의 특성은?
일본어는 독특한 언어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몇 가지 주요 특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음절적 언어: 일본어는 대부분의 경우에 한 음절이 한 글자와 일치하는 음절적 언어입니다. 이는 발음하기 쉽고, 음절의 구분이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포괄적인 문자 체계: 일본어는 세 가지 주요 문자 체계를 사용합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두 가지 음절 문자), 그리고 한자(중국에서 유래된 로고그램 문자). 히라가나는 주로 일본어 고유 단어와 문법 요소에, 가타카나는 외래어와 음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됩니다. 한자는 개념을 나타내며, 일본어의 어휘에 깊이를 추가합니다.
- 문법: 일본어의 문법은 주어-목적어-동사(SOV) 순서를 따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과를 먹는다"는 일본어로 "나는 사과를 먹는다"와 같은 순서로 표현됩니다. 또한, 일본어는 교착어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동사나 형용사의 끝이 그 문장의 시제, 존경 표현, 부정 등을 나타내는 변화를 겪습니다.
- 존경어: 일본어는 매우 발달된 존경어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과의 관계나 상황에 따라 언어의 형태를 바꿔 사용합니다. 이는 일본 문화의 상호 존중과 계층 구조를 반영합니다.
- 다양한 방언: 일본은 다양한 지역 방언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서로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표준어는 도쿄 방언을 기반으로 하며, 교육과 미디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통용됩니다.
일본어는 이러한 특성을 통해 독특한 언어적,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학습자에게는 도전적이지만 매력적인 언어입니다.
내가 느끼는 일본어
문자
우선 그 글씨체가 나름 예쁘다. 곡선이 주로 사용되는 데 그 곡선의 각도와 위치 쓰는 순서등에 따라 점점 글씨가 모양면에서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나의 일본어 실력이 향상되고 있군! 하는 착각에 빠져들 때가 있다. 분명 이건 아닌데! 하지만, 글씨를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필기구도 잘 써지는 것으로 바꾸고 해서 갑자기 만년필 붐을... 한글과 비교할 때 그 각도라는 것이 글씨의 미적인 요소를 크게 좌우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야", "토", 특히 쓰기 어려운 자도 있다. "무"..."메" 으으으 이건 아직도 멀었어!!!.
문형
특이한 점은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 이게 말이되나? 고대 그리스어인가가 띄어쓰기가 없어 성경을 해석하는데 오류가 많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럼 일단 띄어쓰기가 없다는 사실을 가지고 추론한다면 이건 웬만큼 과학적이지 않다면 독해가 어려울 것이다. 이점을 기가 막히게 한자, 히라가가 카다가나를 이용 해 극복하고 있는 셈이다. 단순하면서도 그 단순성에 과학적인 것이 없으면 문장으로 활용하기가 힘들다고 본다.
발음
글자 자체는 그렇고 발음은 매우 명료하다고 느껴진다. 자꾸 들으면 그냥 저절로 알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이상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실례로 마징가 제트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번역을 안 읽어도 대충 일본어의 강한 느낌 만으로...... 그거구나!!! 이럴 때가 있다. 특히 그냥 어학교재의 회화에서 다이얼 로그를 들으면 화자가 말하는 감정이 잘 전달되는 것 같다. 기본적인 어형의 변화 또한 발음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로 자연스럽게 발음되는 형태로 변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나의 공부법 (독학+인터넷 강의)
나는 회사에서 1개월당 2개의 사이버 런닝을 제공해 주는 관계로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고, 예전에 사놓았던 이 교재를 이용해 독학을 인터넷 강의와 병행하고 있는데, 영어공부를 오래 했어도 어느 순간까지는 외국에서 입도 뻥긋 못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공부에 역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글씨를 잘 쓰는 그런 것에 빠져서 일본어 글자 자체를 잘 쓰기 연습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테이프로 시청각 교재를 이용하면서 단기간이지만 효율이 좋게 하고 싶은 전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문도 공부하고 그러는 효과도 노리고는 있지만, 결론은 치매예방이 될 것 같다. 왠지!!!
이교재는 그당시 테이프를 각각 3개씩 제공했는데, 이 테이프를 들으면 정말 웃기기도 하고 이상하게 아날로그 방식이라 그런지 나한테는 잘 맞는다. 한 번은 정상속도로 회화를 들려주고, 그다음은 느리게 한번 들려주고 마지막은 댄스뮤직에 맞추어 오늘 공부를 총정리하는 아주 웃긴 포맷이다. 나름 좋다!
안헤르 상과 홍 상의 대화가 주를 이룬다.
깔끔하게 글씨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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